라세티 프리미어는 2010년형이 되면서 09년 모델에는 없던 USB가 최고급 모델에만 추가되었습니다.
경쟁 차종들이 어지간해서 AUX랑 USB는 다 넣어주는데 라세티 프리미어는 최고급 모델들에는 AUX와 USB가 다 있고 아래 모델에는 AUX만 지원합니다.
불만이 많긴 했지만 위안을 삼안던 게 요즘 대세인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CD 플레이어가 MP3를 읽을 수 있는 것으로 만족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형이 출고되기 시작하고 암 생각 없이 아이팟을 꽂았던 분들이 아이팟이 정상적으로 지원된
다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이때부터 급격히 논란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또각또각
라세티 프리미어의 기본 장착 오디오는 파나소닉 제품이며 SE, SX는 AUX만 있고 USB 없이 MP3 재생이 가능한 CD 플레이어가 들어있다. SX의 경우 기본 4 스피커를 6 스피커(트위터 2개 추가)로 변경이 가능한데 다른 기능은 동일하다.
한때 GM 대우의 실수로 SX에서 고급 오디오 선택한 차량에 USB가 달려나오는 일이 있었는데 출고된 차량은 어쩔 수 없고, 출고 대기 차량에서는 다시 제거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처음 차를 받았을 때 쓰던 MP3는 코원의 S9이었다. 제일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AUX로 꽂아썼고, 좀 지나서는 선이 걸리적거려서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들었다.
불투로 연결하니 핸들 리모콘도 작동하고 편해지긴 했는데 박대리 퇴근이 너무 빨랐다. AUX로 쓰면 하루 두시간 내외 듣는데 일주일에 한번 정도 충전했는데 블투는 길어야 3일만에 충전해야했다. 그래서, AUX 선도 넣어두었다가 박대리가 퇴근 직전이면 AUX로 들었다.
블투로 쓸 때의 단점은 정보창에 블투로 S9이 연결되어있다고 나올 뿐 곡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차를 받고 한번은 해야된다는 매뉴얼 정독.
오디오 쪽에 보니 분명히 아이팟이 지원된다고 되어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 아이팟 나노를 한번 꽂아볼 기회가 생겼다. 현기차의 경우 전용 케이블을 따로 사지 않으면 그냥 USB 메모리로 인식하던데, 대우에선 따로 케이블이 나오는 게 없어 그냥 지 케이블 가져다 꽂았다.
꽂자마자 창에 '이건 누구의 아이팟이구만~!' 하더니 바로 연결이 된다.

아이팟은 시험했지만 아이폰이 나오기 전이라 아이폰은 시험해볼 수 없었다.
그 사이 잠깐 썼던 USB 메모리였다.
조금 안좋은 부분이 있는데 일단 FAT32 방식으로 포맷된 메모리만 인식한다. NTFS 방식은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메모리도 좀 가려서 못 읽어내는 경우가 가끔 있다.
폴더나 가수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한데 시동만 껐다켜면 앞에 방식 무시하고 전체 플레이로 돌아가버린다. 이전 곡을 재생하긴 하는데 그 곡 다음에는 전체 플레이로 돌아간다.
담달폰이던 아이폰이 덜컥 출시되었지만 아무도 아이폰을 사지 않아 시험을 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결국에 내가 사게 되면서 아이폰을 연결해보게 되었다.
사실 걱정이 좀 된게 먼저 아이폰을 산 사람들이 연결을 했는데 되니 안되니 말이 좀 많았다. 하지만 이미 전화긴 사버렸고 별도로 음악 기능을 가진 MP3를 들고 다니기도 애매했다.
아이폰을 꽂으면 아이폰의 창에 메세지가 뜬다.

여기서 '안해'라고 하시라. '그래'라고 하면 전화기능이 꺼져버리고 뱅기 모드로 들어간다.
이 이후에는 화면이 악세사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화면으로 바뀌어 버리고, 아이폰에서 직접 아이팟 기능 조작은 불가능해진다. 단, 전화나 다른 조작은 전부 가능하다.
여기만 지나면 다행히도 별다른 에러 없이 모든 아이팟의 기능이 다 제대로 작동한다. 오디오 버튼을 직접 써도 되고, 핸들 리모콘을 사용해도 된다.

이 상태에서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소리가 페이드 아웃 되면서 전화 화면으로 바뀐다. 전화가 끊어지면 페이드 인되면서 되돌아 온다.
희한하게 블투 오디오 연결은 지원하지만 블투 핸즈프리는 지원하지 않아 아이폰의 블투와 물려야 한다.
아이폰을 블투로 연결하면 S9을 블투로 연결한 것과 같아진다. 화면에는 아이팟이 연결된 것으로 나오지만 메뉴에서는 USB 메모리를 쓰는 듯한 메뉴로 바뀌어 나온다. 핸들 리모콘은 사용 가능하다.
자, 이제 문제점을 들어보자.
1. 처음 인식하는 시간이 일정치 않다.
꽂으면 바로 인식할 때도 있고, 몇초가 지나야 인식할 때도 있다.
더 골 때리는 건 이렇게 인식이 늦어지면 오디오 창에 나오는 것도 느려진다. 노래는 나오기 시작했는데 하면에 아무것도 안 뜨는 건 양반이다.
이 상태에서 메뉴 화면으로 들어가면 메뉴가 구분 표시만 나오고 내용이 표시되지 않는다. 한참 있으면 선택된 부분만 글자가 나타나고 하나씩 옮기면 옮기는 걸 따라가며 글자가 나타난다.
2. 한자가 나오지 않는다.

3. 가끔씩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잡음이 생긴다.
지금까지 써보면서 제일 불만인 건 이거다. 약 30분쯤 지났거나 그걸 넘기면 1시간쯤 되었을 때 잡음이 생기면서 소리가 묻혀버릴 때가 있다. 최초 30분 정도에 나타나지 않으면 거의 생기지 않는데 생기면 잡음이 급속히 심해져 음악 소리 다 묻혀버리고 치익~ 하는 소리만 들리기에 끄지 않을 수가 없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생기는 순간 뽑았다 다시 꽂으믄 된다. 그럼 다시 최소 30분간은 아무 일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뭐라고 하기가 조금 애매한 게 아이팟 순정 케이블에서는 괜찮다. 별도로 산 케이블에서만 그렇다. 사진에 보듯이 거치를 하기 위해선 순정 케이블이 조금 짧아서 이리저리 쓰려고 벨킨이랑 게코의 케이블을 샀다. 둘다 애플 인증품이고 비싸다. 근데 둘다 이런 현상이 생긴다.
순정으로 돌려보니 괜찮다.
잘 듣다가 잡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케이블을 뽑았다 꽂으며 쓰고 있는데 급 짜증난다.
여하간 대체적인 평은 순정 오디오치고는 괜찮다는 쪽인데 몇가지 부분이 조금 아쉽다.
잡음은 비호환 악세사리라는 문구와 관계있습니다.
답글삭제비호환 악세사리는 통신모듈 잡음감쇄 회로가 없고
반대로 호환 악세사리는 있다는 차이밖에 없습니다.
@아낙네 - 2010/06/17 23:54
답글삭제일단 시험했던 케이블은 둘다 애플 인증품이구요. 애플 번들 케이블로 해도 메세지는 동일하게 뜹니다. 그렇게 따지면 오디오 자체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고 봐야되려나요.
네 자동차 악세사리쪽 문제입니다.
답글삭제사실 따지고보면 애플문제입니다만, 자체적으로 해결할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for iPhone라는 인증문구가 통신모듈 노이즈 감쇄회로 채택여부와 거의 같습니다. 그 외에 시그널용 저항추가.. 그게 for iPhone의 전부입니다.
@아낙네 - 2010/06/20 02:31
답글삭제자세한 답변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