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6일 월요일

두 영화에서 다르게 비춰진 특수 부대

근래에 동일 소재를 다룬 영화 두가지를 보았다. 하나는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HURT LOCKER"이고 다른 하나는 상도 못 받고 조용히 사라져버린 "GREEN ZONE"이란 영화다.

 

두 영화에는 각각 다른 특수 부대가 등장한다.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1. HURT LOCKER

주인공은 EOD 대원이고, 악명 높은 IED를 처리하고 있다. 수거된 폭발물을 처리하고 돌아가던 중 무장한 민간인들이 탄 차량과 만나게 되는데 검문 결과 이들은 특수 부대원이었다. 바퀴가 펑크났는데 공구가 없어 못 고치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만나게 된 것이다.

사진의 복장을 보면 군복이 아닌 일반 바지에 장비를 두르고 있다. AK를 들고 있지만 미국 영화인지라 당연히 미국 특수 부대일지 알았는데 예상 외로 영국 특수 부대였다.

대사 중에는 크게 영국 식 억양이 드러나지 않는데 일단 헤드셋이 영국애들 쓰는 장비였고, 중간에 현상금 얘기하는데 돈 단위가 quid(파운드의 속어)라고 부른다.

이들은 뭔가 일반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긴 하는데 대책 없이 당해 버린다.

 

뭐 대책없이 당할 순 있지만 특수부대보다 EOD 대원의 저격술이 더 뛰어나다는 건 좀...

 

2. GREEN ZONE

주인공은 레인저 대원이고 "대량 학살 무기"를 찾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번번이 헛탕을 친다. 그 중간에 우연히 숨어있던 이라크 고위 간부로 추정되는 몇몇을 잡게 되는데 갑자기 헬기가 들이닥치며 일단의 특수 부대원들이 내린다.

뚜렷하게 어디 소속인지는 모르겠고 SF팀이라고 불러진다. 이들은 HURT LOCKER의 영국군 대비 상당한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영국군의 친근한 분위기가 아닌 매우 배타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 거기다 자신들의 작전이 상위 작전이기 때문에 레인저를 무시하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정치적으로 움직인다.

 

두 영화 자체가 분위기가 매우 틀린데다 나오는 인물들의 분위기도 매우 틀리다. 대비하면서 봐도 괜찮을 듯.

2010년 8월 1일 일요일

에어컨 성능향상 첨가제 사용기

토요일날 엔진 오일 갈러 후배네 가게에 가는 중이었습니다. 원래 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친구는 먼저 들렀다 나오는 중이었고 제가 그 녀석 나올 때 즘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기 전에 먼저 간다며 전화가 왔는데 에어컨 성능향상 첨가제 넣은 거 괜찮다고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저번 주에 갔을 때 녀석이 에어컨이 시원찮다고 후배 녀석 보고 준비 좀 해놓으라고 했었는데 가져다 놓은 모양이었습니다.

 

사실 라프디가 다 좋은데(증말?) 에어컨은 예전 레간자에 비하면 상당히 약한 편입니다. 라프가 첫 차이거나 다른 회사 차량에서 넘어오신 분은 어떤지 몰라도 예전에 대우차 타다가 넘어오신 분들은 이제 대우 에어컨도 별거 없구나 할 정도입니다.
레간자 때는 기본 온도 세팅 24도에 한참 더울 때도 22도 정도였는데 라프디 타면서는 기본 22도, 한낮에는 20도까지도 내립니다.

 

오일 바꾼 뒤에 에어컨 가스 점검해도 정상이라 나오길레 '에라, 모르겠다 한통 까넣어봐'라고 했습니다.

와코스 등 여러군데서 나와있는데 녀석이 가진 건 제로니에서 나온 것. 이건 약품 통을 까서는 무슨 주사기 같은데 넣어서 쓰더군요. 제가 봤던 와코스나 다른 거는 그냥 캔을 주입기에 직결시키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약품 크기는 딱 손가락 1개 정도. 별로 크지도 않더군요.

 

에어컨 가스 넣을 때 연결이 고압, 저압 두군데에 각 하나 씩 되는데 이건 그 중에 저압, 보통 밖으로 드러난 게 고압이고, 안쪽에 들어있는 게 저압인데 그 저압에 연결시키고 에어컨을 가동시킨 상태에서 사람이 직접 짜넣도록 되어있더군요. 주사기처럼 밀어넣는 건 아니고 나사식으로 회전시키면 시키면 실린더가 줄어들면서 약품이 짜넣어집니다.
이 첨가제들이 전부 매장에 와야 시공이 된다는 게 이런 식으로 에어컨 가스 배관에 직접 넣어야 하기 때문에 연결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넣을려고 이걸 살 수는 없으니깐요.

 

처음 탔을 땐 사실 잘 모르겠더군요. 도착했을 때가 한참 더운 3~4시 사이였는데 나갈 때는 이미 여섯시가 넘어 해가 넘어가고 있는 중이라 직접 햇빛을 받지 않는 상태라 올 때랑 비교하기가 애매했습니다. 하지만 송풍 방향을 바꾸는 순간 바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 발에 열이 많은 편(신발이라 당연~!)이라 어느 정도 전체 온도가 내려가면 송풍 방향을 발로도 보냅니다.
발로 보내는 순간 예전 레간자에서나 느끼던 발이 시린 느낌이 납니다. 이전까지는 발이 시린 게 아니라 그냥 바람이 발로도 오는구나 정도였거든요. 라프가 아래쪽으로 나오는 풍량이 레간자보다 약한 이유도 있긴 합니다만 이건 확실히 틀립니다. 한밤중에 다닐 때도 이 정돈 아니었습니다.


친구차는 트라제 XG인데 넣고 나니 에어컨 바람은 확실히 차가워졌고, 에어컨을 틀었을 때 차가 느끼는 부하도 상당히 줄었다고 합니다.

 

각종 사용기 보면 대부분이 괜찮다는 평입니다.

 

한번 넣으면 2~3년 정도는 간다고 하니 몇만원이라는 가격이 그렇게 비싸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회사에서 많이 나오니 차가 좀 오래 되거나 새차라도 에어컨이 영 시원찮다 하시는 분들 에어컨 가스 점검해보시고 하나씩 넣어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가격은 제가 넣은 제로니가 3만원 선으로 제일 싼 듯 하고 와코스나 기타 수입 제품은 다 5만원 이상입니다. 전부 약품 값만 내면 시공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