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에 불켜진 계기판

새로 장착한 배기

제작사 명판

군더더기 없이 가려진 하체

배기에 딸려온 머플러 팁

저 스티커가 무슨 뜻이라더라???

눈큰 개구리

정말 눈큰 개구리

LED 안개등? 데이라잇?

나사(?) 하나 짜리 바퀴

500Nm 사용해주세욤

듬직한 후방 캘리퍼

오버 펜더

날개?

엄청난 크기의 앞발통

빠방 엉덩이

밥 주는 곳

버려진 순정 머플러

지금은 예열 중

패들 달린 스티어링 휠

센터 페시아

PDK닷~!

도어 쪽에 터보 불들어옴, 그 주변은 카본

열쇠 구멍이 요깃네
그렇습니다, 이글은 시승기가 아닌 탑승기입니다.
또각또각
내게 처음 '그래, 차란 건 이래야해~!'를 느끼게 해준 건 빔머의 320과 X5였다.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준 게 E39 M5. 촥촥 감기는 수동 기어 노브와 '놔라, 난 올라갈 거다~!'라고 울부짓는(응?) 클러치 페달, 휠 스핀 따위 우습게 여기는 엄청난 파워!
그 담은 SL55.
모든이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던 엄청난 존재감과 지금까지 들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엔진 사운드.
첫 슈퍼카~ 뻬라뤼 F430 쿱과 스파이더.
쿱의 그 정말 적응 안되던 예초기 소리는 투비 머플러로 바뀌면서 들을만 해졌다. 앉았을 때 느껴지는 그 허덜덜한 진동과 사운드는 증말 '난 이찬 절대 안사'라는 굳건한 의지를 세워주었다.
그리고, 이번에 뽀샤 터보 PDK.
사실 이게 두번째 뽀샤다. 이 앞에 수동이 한대 있었는데 그건 자주 접할 기회가 없어 그닥 기억이 없고, 얼마전 시승해볼려고 했는데 사라진 쥐튀알도 매한가지.
껍데기는 뭐 흔한 뽀샤 그대로고, 저번과의 차이라면 몇몇 라이트가 LED로 바뀌었다는 것과 선루프가 차체와 같은 흰색이란 것.
내장도 뭐 그렇고, 저번에 수동이었던 게 이젠 그냥 자동도 아니고 무려 PDK다.
의자는 상당히 딱딱한 편인데 몸에 딱맞기 때문인지 무척 편하다. 뻬라뤼의 좌석이 아무리 해도 맞지 않았던 내겐 이쪽이 훨 편하다.
이날은 미국의 모 업체에서 나온 튜닝 머플러로 교체하는 날로, 전용인데도 불구하고 잘 안맞아서 자르고 다시 용접하고 해서,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점심 때 쯤 물건이 도착했는데 8시 다되어 내가 갔을 때야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 정도였으니.
장착을 하는 직원에게 '잘 안맞나 봐요'했더니 '하나도 안 맞아요'하며 고개를 절레 절레.
순정 배기 사운드는 조용하다. 430에 비하믄 너무 얌전하다. 날나리와 범생이 정도의 차이랄까?
하지만 머플러를 바꾸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원래 것도 처음엔 소리가 컸다가 열이 오르면서 소리가 조금씩 작아지는데 머플러가 바뀌니 처음 켰을 때 작업장에 있던 모두가 놀래서 쳐다본다. 이거 빼야되겠는데 하는 눈으로 다 쳐다봤다.
순간 주인장이 '이거 빼자'라고 소리치자 작업했던 직원은 놀란 개구리 눈이 되었다가 이내 외면~!
좀 지나서 열이 오르니 순정보다 조금 큰, 적당한 크기로 줄어든다.
430은 순정이 완전 예초기 소리였고, 투비로 바꿨을 때 훨 듣기 좋은 카랑카랑한 고음이 되었다면 이건 순정보다 소리가 약간 커지면서 중음 정도다. 저음까진 아니고 딱 중음 정도.
타고 있으면 뒤에서 들어줄만한 엔진음이 들려온다. 430은 의자 뒤에서 너 잡히기만 하면 나한테 죽어하는 정도로 전투적이었다면 이건 내가 끝까지 밀어줄테니 맡겨둬 정도의 느낌이다.
430에서 마음엔 안들던 뇌가 덜덜 떨리는 듯한 진동도 없다.
간단히 정리하면 430은 타자 마자 바짝 긴장해야하는데 뽀샤는 릴렉스하다~
주인장과 타고 리프트에서 내려 좌합류로 도로에 합류하기 위해 기다렸다.
차가 다 지나가고 넉넉한 여유가 생기자 도로로 들어서는데 얼마나 밟았는지 잠시 휠 스핀이 일어나며 살짝 미끄러지는 듯 하다가 이내 자리를 잡는다.
서스는 430 쪽이 약간 더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하고, 여하간 큰 차이는 없다. 단단하지만 견딜만하다.
배기음은 다행히도 430처럼 미친듯이 쫓아오진 않고 천천히 따라온다. 휴우~ 다행이다.
유턴해서 차 없는 길에서 살짝 밟아본다. 차 땜에 간담이 서늘해진 거 정말 오랜만이다. 몸에 딱 붙는
시트가 어찌 이리 고마운지.
지하 주차장에서도 소리는 그리 크지 않다. 첨에 불안해했던 주인장도 이젠 좀 안심하는 듯.
담엔 키를 뺏어봐야... ㅡ_-;;;
가장 포르쉐다운 배기음을 내준다는 fabspeed군요.
답글삭제저도 이걸 엄청 고민했는데...ㅎㅎ
@오후세시 - 2010/10/20 15:16
답글삭제전 잘 모릅니다 ㅜㅠ
걍 이거 사오라고 시켜서 그랬을 뿐이라죠.
혹시 이차 차주분이 해운대쪽에 서식하시나요?
답글삭제해운대에서 본것 같은데
@張良 - 2010/10/29 20:47
답글삭제집은 동래인데 해운대 근처를 자주 돌아댕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