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5일 목요일

British Army P1937 Small Pack

군장품으로는 간만에 해보는 구매 대행이었다.

친구 녀석이 일본 잡지를 보다가 대뜸 들이밀면서 '이거 구해와'라니 -0ㅡ;;;

 

그 물건은 영국 육군의 P1937 개인 장비에  포함되어 있는 작은 가방이었다. 크기에 따라 대형과 소형이 있는데 생긴 건 거의 똑같고, 대형은 대낭 대용이고, 소형은 조그만 가방 수준.

 

2차 대전 당시 영미를 주축으로 한 연합군 장비는 실물이 너무 흔해 그다지 비싸지 않다. 이것도 예외는 아니었다. 쓰지도 않고 그대로 창고에서 꺼낸 물건이 6만원선.

 

녀석이 꼭 진품을 가져야할 필요는 없으니 깨끗한 물건으로 싼 걸 구하기로 했다.

실물은 대부분 1940년대 생산품으로 가격이 오락가락 했는데 1954년 생산된 벨기에군의 것이 가격이 2만원 정도로 쌌다. 앞뒤로 고정용 끈 2개가 더 달린 거 빼면 진품이랑 똑같다고.

 

녀석이 본 사진에는 색이 거의 사막색 정도로 나왔는데 실제 온 것은 옅은 초록색에 가까웠다. 그게 나름 고객 불만이라고나 할까?

재질은 당시 군장품에 흔한 캔버스. 버클들은 50년의 세월이 지난데도 불구하고 깨끗했다.

British Army P1937 Small Pack

뒷면 양쪽이 어깨끈 연결하여 배낭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고, 가운데 끈은 뭔가 다른 걸 고정하는 것이다. 가운데 끈은 영국군 거에는 없는 거.

옆에는 가방으로 맬 수 있게 고리가 있다. 어깨끈이 같이 들어있는데 사진에는 빠졌다.

바닥의 고리는 양쪽 어깨로 맬 때 어깨끈이 연결되는 부분이다.

열면은 저렇게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게 작은 덮개가 있다. 앞면 중간의 끈도 영국군 거에는 없는 거.

안쪽은 그냥 통짜가 아니고 뭔가를 구분할 수 있는 칸막이 같은 게 있다. 좌우만 고정되어 있고 아래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가방 뚜껑 안쪽에 제조처로 보이는 글자와 1954년이라는 글자가 찍혀 있다. 무려 55년이나 지난 가방치고는 정말 깨끗하다.

얼마냐기에 얼마전에 지난 생일 선물이라고 그냥 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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