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각또각
예전 자주 들리던 총 가게가 부산대에 있을 때 몇개월마다 계속 상호가 바뀌는 집이 하나 있었다. 주인이 계속 바뀌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위치가 참 애매했다. 부산대라는 멋진 상권 속이지만 가게가 골목 밖에서 보이지가 않고 쑥 들어가있다. 입간판이 나와있긴 하지만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앞의 공간은 주차장으로 쓰고 있지만 좁은 골목길로 차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주차가 쉽지는 않다. 좁은 길을 뚫고 들어오면 가게 앞에 2대 정도는 댈 수 있다. 부산대 앞 주차장도 있긴 하지만 여긴 항상 붐비는 곳이라 비추.
위치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다. 부산대 1번 출구를 나와 앞으로 쭉 가면 조그마한 사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첫번째 골목 안쪽으로 흰색 건물이 보인다.
친구가 간만에 보자며 여기로 오랜다, 아는 후배가 하는 일식집이 생겼다고.
간만에 갔더니 직접 그렸나 싶은 생선 그림에 스시미(すし美)라고 써진 흰색 간판이 보였다. 일식집이라 하기엔 밖에서 봤을 때 흰색 건물이 유럽의 뭔가를 연상시킨다.
내부는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다. 들어가면 정면에 앉을 수 있는 형식의 주방이 있고, 왼쪽으로는 그 방 같은데 바닥 푹 꺼진 그거고, 오른쪽은 일반 테이블이다. 주방 바로 오른쪽은 바닥에 앉는 방이 있다.
구체적인 메뉴나 사진은 아래 블로그 가서 확인하시라.
http://blog.daum.net/hl5bxg/14661913
http://blog.daum.net/andyjjang/8491173
http://blog.naver.com/kes38317?Redirect=Log&logNo=70038010524
나름 화려한 과거를 가진 사장 겸 주방장은 얼굴이 딱 간판과 매치가 된다. 직접 그린 건 아닌데 도안을 어디서 따왔다는데 딱 닮았다.
우리는 주로 코스 요리를 시켜먹는다. 코스 요리는 회 등 몇가지 요리는 고정인데 재료나 부수적으로 나오는 메뉴는 그때그때 다르다. 고정적으로 나오는 게 우동이랑 닭 샐러드 정도던가?
음식은 일식답게 깔끔하고 재료의 신선함도 느껴진다. 회가 나올 때 같이 주는 씻은 김치가 괜찮다.
학교앞 일식집이라고 하면 싼 가격에 싼 재료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여긴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재료다. 그러니까 학교앞 치고는 약간 비싼 편이다. 직장인에겐 그렇게 부담 안되는 가격이고.
사장이 음악 전공자라 잠시 틈이 생기면 카운터 옆에 있는 피아노 연주를 해준다. 신청곡도 받아준다.
처음엔 점심 때도 했는데 낮에는 손님이 없어 낮에는 안하고 저녁에만 연다.
더 쓸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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