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8일 일요일

F430 Spider

간만에 친구집에 저녁 먹으러 갔는데 이녀석이 대어져 있길레 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다른 친구 차인데 자기 집 주차장은 너무 좁아서 차 아낀다고 널찍한 이 아파트 주차장에 대어 놓습니다.

옆구리에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했다는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스파이더 기본형이 아니고 뭔 옵션이 들어간 버젼인데 검은색 부분들이 카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차 이름이 크게 들어간 사이드 미러. 흠집 방지용 필름을 붙여놔서 좀 이상하게 보이네요.

이 녀석의 심장입죠. 이것 떄문에 의자에 앉아있어도 덜덜덜덜 진동이 의자를 타고 몸에 전해옵니다. 달리면 달릴수록 뒤통수에서 엄청난 소음이 쫓아오기도 하죠.

전 돈 많아도 이리 시끄러운 차는 안삽니다.

주차턱 앞에서 멀찍히 떨어진 디퓨저. 센서에 감지 안되기 때문에 암 생각 없이 후진 주차하다가 우지직하기 일쑤. 후진 주차할 땐 멀찍히 하던지 아님 뒤에서 누가 봐줘야 하죠.

Scuderia Ferrari와 앙증맞은 깜빡이.

조그마한 테일 라이트. 예전 쿱 모델 타시던 분이 이걸 LED로 교체했다가 에러가 떠서 한참 고생했다는.

내가 구해다준 TUBI 머플러. 이것도 쿱에 붙었다가 이리로 넘어온 거.

마지막으로 보너스샷인데 뒤에 보이는 두대의 바이크는 이 아파트 사는 녀석의 후배 것이라고 하는데 둘다 듀카티더군요. 빨간차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어서 바이크는 한장도 안찍었는데 여기 보여있는 것들 가격만 해도.

2010년 2월 19일 금요일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기구(IIHS) 결과 분석

이번 현대 YF 소나타가 1등을 했다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기구(IIHS) 결과를, 국내랑 수출이랑 차이가 좀 나긴 하지만 여하간 차 사실 때 참고하시라고 정리를 조금 했습니다.


http://www.iihs.org/ratings/default.aspx
위에 가시면 전체 결과가 있습니다. 상세 결과 이외에도 지난해 결과나 차종별 비교도 해볼 수 있습니다.

등급은 G > A > M > P 순입니다.

 

여기서는 국내 메이커의 차종과 국내에 들어와있는 수입 차종 결과를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1. 중형차
이번에 기사 뜨면서 가장 관심있어하실 현대 소나타의 경우 결과가 좋습니다.
세부 결과를 보면 2000년 이전 모델의 경우 결과가 안좋았는데 2000년 들어오면서 결과가 좋아집니다.
http://www.iihs.org/ratings/ratingsbyseries.aspx?id=427

 

기아의 옵티마(지금의 로체)는 사이드와 전복시가 조금 떨어지네요.

동급 중형차 결과를 보면 캠리는 후방 충돌이, 알티마는 후방 및 전복시 결과가 약간 떨어지네요.
아우디 A3와 폭스바겐 제타, 파사트, 볼보의 C30은 좋은 결과를 받았네요. 국내에 폭스바겐 CC는 결과가 괜찮은 것 같은데 전복시 결과가 없어 빠진 모양입니다.
국내에 곧 출시 예정인 스바루의 레가시와 아웃백도 결과가 좋습니다.
미츠비시 갤런트는 국내에 랜서로 팔리는 차종으로 후방 및 전복시 결과가 약간 떨어지네요.
http://www.iihs.org/ratings/summary.aspx?class=30


2. 소형차
기아 쏘울도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http://www.iihs.org/ratings/ratingsbyseries.aspx?id=673

 

현대 아반테는 옆이 좀 약하네요.

네모 반듯하게 생겨서 인기가 좋은 닛산 큐브도 결과가 좋고, 스바루의 임프레자도 결과가 좋습니다.
단, 임프레자는 WRX 모델 빼고 라고 되어있네요.

골프도 결과가 좋구요.
예뻐서 많이들 타는 비틀과 PT 크루저는 옆과 후방이 좀 약하군요.

소형차는 전복시 결과가 없어 빠진 차들이 많습니다.
http://www.iihs.org/ratings/summary.aspx?class=40

 

3. 대형차
현대의 그랜져(Azera), 기아의 오피러스(Amanti) 공히 전복시 결과가 빠졌습니다.
그랜져는 옆과 후방이, 오피러스는 후방이 조금 약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http://www.iihs.org/ratings/summary.aspx?class=20

 

포드 토러스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뷰익의 라크로스는 올해 중반 대우에서 알페온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을 거라 했는데 결과는 좋습니다.

 

조금 도움이 되실려나 모르겠네요 ^^;

2010년 2월 16일 화요일

마력당 중량비

본 신발이 차를 바꿀 때 성능 평가를 하기 위해 썼던 방법을 소개한다.

 

10년된 감자를 세금 공제로 바꾸려 했을 때 최초 대상이 되었던 것은 라프 1.6 이었다.
감자는 제원 상 131마력, 공차 중량 1,305kg에 수동이고, 라프 1.6은 114마력에 수동이 1,290kg, 자동이 1,305kg였다.
라프디 2.0은 150마력에 수동이 1,455, 자동이 1,470kg이다.
뒤에 나온 1.8이 142마력에 1,355kg(라프 ID는 자동뿐).

 

10년이 지난 사이 준중형 주제에 무게는 중형차에 육박하고 마력은 뭐 종류대로 있다.

여기서 라프 1.6 자동으로 가게 되면 무게는 감자 1.8 수동과 동일하고 마력이 떨어진다. 10년이 지난 차라 뻥마력이 심하다고 쳐도 차가 힘이 딸릴 것이라는 예감이 확 온다.
거기다 라프 1.6은 부족한 힘에다 6단 변속기를 얹어 초반 가속이 꿈떠서 오히려 4단 변속기가 낫겠다고 사방팔방 난리가 난 상태였다.


대우차의 1, 2단 가속이 늦은 거야 이미 아는 거였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이차 저차 다 가져다 붙이다 보니 뭔가 기준이 필요했다. 여기서 대뜸 생각난 것이 중량/마력 비율이었다. '마력당 중량비'라고 부른다.
감자는 9.96kg/hp가 나온다. 이에 비해 라프 1.6 수동은 11.3kg/hp이다. 절대 수치가 떨어진다.
라프 1.8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9.54kg/hp로 감자보다 좋다. 라프디로 가면 차량 무게증가가 엄청나서 수치 자체는 1.8보다 낮은 9.7kg/hp가 된다.

 

단순 비교도 차이가 나지만 뭔가 잣대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10kg/hp이 기준이 된다. 10 정도의 수치가 무난한 차량이다. 10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고성능 차량이 되고, 10 위로 올라가면 느릿느릿한 차가 된다.
통칭 스포츠 카라고 불리는 것들이 4~6, 세단 중에 빠른 스포츠 세단들이 7이하 정도다.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수퍼카들은 2~3 수준.
차가 아니고 머신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F-1 차량들은 1 이하.

기준까지 더해버리니 라프 1.6은 더 매력이 떨어졌다.

자, 그럼 경쟁 차종들은 어떨까? 여기서 경쟁 차종은 준중형의 영원한 강자 아방이와 함께 폴테, 슴3가 포함되었다.

 

아방이 1.6 가솔린 : 124마력, 1,191kg - 9.6kg/hp
i삼공 1.6 가솔린 : 117마력, 1,247kg - 10.6kg/hp
i삼공 2.0 가솔린 : 143마력, 1,305kg - 9.1kg/hp
i삼공 1.6 디젤 : 124마력, 1,328kg - 10.7kg/hp
폴테 1.6 가솔린 : 124마력, 1,187kg - 9.6kg/hp
폴테 2.0 가솔린 : 156마력, 1,232kg - 7.9kg/hp
폴테 1.6 디젤 : 128마력, 1,279kg - 10.0kg/hp
폴테 쿱 2.0 가솔린 : 158마력, 1,215kg - 7.7kg/hp
폴테 쿱 1.6 가솔린 : 124마력, 1,179kg - 9.5kg/hp
슴3 1.6 가솔린 : 112마력, 1,250kg - 11.2kg/hp

 

위에가 전부 자동 변속기 기준이니 라프 자동만을 다시 정리해보면

라프 1.6 가솔린 : 114마력, 1,305kg - 11.4kg/hp
라프 1.8 가솔린: 142마력, 1,355kg - 9.5kg/hp
라프 2.0 디젤 : 150마력 1,470kg - 9.7kg/hp

 

토크 빨로 밀어붙이는 디젤들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한다. 디젤들은 단순 비교로 볼 때 동급 가솔린보다
훨 뛰어나고 한급 위의 가솔린 엔진과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
가령 1.6 디젤은 1.8이나 2.0 가솔린, 2.0 디젤은 2.5 가솔린과 맞짱이 가능하다.

 

라프 1.6은 동급과 비교할 때 저질 체력에 100kg 이상 무거운 무게로 당당하게 꼴등.
무난하기로 소문난 슴3가 거의 동등한 수치를 나타내었다.

라프 1.8이 1.6 대비 마력이 높음에도 무게 때문에 간신히 타사 1.6 정도의 수치를 나타내었다.

예상 외였던 것이 폴테인데 1.6은 무난한 수준인데 2.0이 7 수준으로 압도적인 차이를 나타내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쿱이랑 세단이랑 별 차이가 없다는 거.

 

이걸 하면서 궁금했던 차종 2개가 있는데 바로 빤쓰의 기함 S600과 빔머의 기함 760Li였다. 이것들은 타보면 도대체 이 덩치는 기름을 얼마나 처먹을까 싶게 빨리 나간다.
예전 빔머 745를 타고 부산에서 울산까지 간 적이 있었는데 이건 도저히 대형차라는 느낌이 나지 않을 정도의 가속감이었다.


아래 수치를 보니 왜 그 느낌이었는지 이해가 간다.

S600 Long: 517마력, 2,260kg - 4.4kg/hp
760Li : 544마력, 2,250kg - 4.1kg/hp

10 수준으로 맞출려면 230마력 정도면 되지만 무거우니 좀 더주자 해서 300마력 정도 하면 7 정도 수치가 되는데 실제 수치는 5 이하로 가는 스포츠 카 기준에 들어간다.


국내차 중 이들의 상대인 현다이 에쿠스 4.6은 366마력에 2,025kg로 5.5kg/hp 정도의 수치로 앞의 두개 차종이 터보를 장착한 것에 반해 자연 흡기로 상당한 힘을 뽑아낸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이들 차종에게 덤비는 것은 미친 짓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덧붙인다. 상기 계산 방식은 단순한 중량/마력의 계산 방식으로 엔진의 힘에서 2대 요소 중 하나인 토크가 고려되지 않고(이 때문에 디젤 엔진의 수치가 안좋음), 변속기의 성능도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
원체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는 자동차라는 복잡한 기계를 알아보기 위한 한가지 방법일 뿐 절대적인 척도는 되지 못한다.

2010년 2월 14일 일요일

Adidas Tuscany Good Year 한정판

이 신발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간 당시 푸마의 스피드 캣 시리즈 같은 레이싱 슈즈 스타일의 신발을 하나 살려고 했었는데 이게 눈에 들어왔다.

아디다스의 클라이마 쿨을 잘 신고 있던 터라 인상이 좋게 박힌 때였기도 하다.

 

어떻게 어떻게 이 신발의 이름이 'TUSCANY'라는 걸 알아냈다. 한글로 쓰면 현대 자동차의 이름과 같다. 단, 현대의 차는 'TUSCANI'로 쓴다.

 

국내에서 검색하니 희한하게 240 내외의 여자용 신발만 팔고 있었다. 아무리 뒤져도 남자 사이즈는 없었다. 이베이를 뒤져보니 역시나 널리고 널렸고 그 와중에 'Good Year' 한정판이라는 걸 보게 되었다.

 

동일 디자인인데 신발 뒷 부분과 옆부분에 Good Year의 로고가 들어가 있는 거였다. 일반판은 전부 아디다스 로고가 들어간다.

원래 구하려 했던 것은 위의 것이다. 검은색에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 주위로 흰선이 들어간 거. 하지만 사이즈가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 결국에 구한 것은 밑의 사진처럼 전부 검은색인데 로고만 흰색으로 들어간 거였다.

뒤꿈치 헤르메스의 발

옆 부분의 굿이어 로고

이 신발은 동양인에겐 참 어울리지 않는 신발이다. 길면서 발 폭이 매우 좁은 전형적인 서양인의 발에 맞춰져있다. 이래서 남자 용은 안 파는 겐가? 다행히도 내 발은 통칭 칼발로 통하는 서양인 발이라 잘 맞다.

 

디자인은 사진을 보면 알 것이고 바닥이 다소 특이하다.

타이어를 가져다 붙인 듯한 밑창

굿이어와 협력하여 만들었다는데 밑창 패턴이 타이어의 트레트 패턴을 흉내내고 있다. 혹자는 재질도 타이어의 그것이라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이 신발은 불행히도 그냥 신고 다니기엔 참 불편한 신발이다.

일단 쿠션감이 거의 없다. 밑창이 매우 얇아 조금만 울퉁불퉁한 바닥에 가면 바닥의 느낌이 발바닥에 그대로 다 전달된다.

뒷축이 매우 작아 내딛을 때 좀 불안하다. 특히나 달려야할 땐 더 그렇다.

경기용 트랙 같은 잘 딱여진 아스팔트 바닥에 딱 맞다고나 할까?

 

자, 그럼 운전시엔 어떨까?

운전시엔 위의 두가지 단점이 모두 장점이 된다.

얇은 밑창은 내 발이 어느 페달을 밟고 있는지 확실히 느끼게 하고, 작은 뒷축이 뒷축을 기준으로 발을 움직일 때 훨 빨리 움직이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딱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이 이거 오래 신을 물건은 아니구나였다. 전체적으로 발에 딱 맞게 얇게 되어있고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은 오지 않는다.

깔창은 사고 한달도 안되어 천 부분이랑 고무 부분이 반이상 분리되어 안 떨어지게 순간 접착제로 붙여야 했다. 그리고, 깔창에 새겨져있던 아디다스 마크랑 어딘가의 트랙 그림도 그 때 쯤 거의 뭉개져 사라져 버렸다.

 

얼마나 신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밑창은 꼭 오래된 타이어 마냥 트레드 패턴이 서서히 지워져가고, 군데군데 접착된 부분이 슬슬 떨어질려고 그런다.

 

이젠 그냥 신고다니는 건 자제하고 차에서만 신을려고 노력 중이다. 이거 다 떨어지면 푸마 거나 한번 알아보던지 해야겠다.

 

2010년 2월 7일 일요일

안전 벨트, 프리텐셔너, 로드 리미터, 에어백

시트 벨트 프리텐셔너란 게 첨 나왔을 때 이게 뭔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고급차에만 달리던 것인데 이게 달린 차들은 어딘가 안전벨트를 매었을 때도 꽉 매여진 것 같지 않고 조금 느슨한 느낌이라 답답함이 덜했거든요. 그래서, 이게 Free-tensioner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또각또각

 

감자의 조수석에는 안전 벨트 클립이란 게 달려있었다. 처음 차를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선가 사은품으로 받은 건데 뭔가 싶어 조수석 안전 벨트에 달았다가 빼내려고 하니 물리는 부분이 너무 꽉 끼어서 그냥은 안 빠지는 바람에 그냥 뒀다. 안전 벨트를 착용했을 때 살짝 밀어놓으면 거슬리지도 않았다.

나중에서야 이게 엄청나게 위험한 건 줄 알게 되었다. 딱 맞게 조여줘야할 안전 벨트를 단지 조금 조이는 느낌 때문에 느슨하게 해두었다가 세상이랑 빠이빠이 하기 딱 좋았던 것이다.
다행히도 내 차 조수석에 타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 클립은 쓰는 사람이 없었다. 내리고 나면 뻑뻑한 클립 때문에 조수석 안전 벨트를 손으로 조금 밀어넣어야하는 수고를 해야되긴 했다.

 

이번엔 안전 벨트와 에어백, 시트 벨트 프리텐셔너, 그리고 로드 리미터까지 싹 묶어서 알아보자.

 

안전벨트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 해야되는지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당근 물건인 본 신발도 꼭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

나도 하는데...풉~

하지만 내 주위에도 두명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다. 한명은 체결해놓고 깔고 앉고, 다른 한명은 클립을 끼워 그냥 지나가게만 해뒀다.
둘다 전혀 안전 벨트이지 않은데 왜 하느냐? 체결을 안하면 체결하라는 경고음이 계속 울리기 때문이다.

 

안전 벨트의 역활은 무쟈게 간단하다. 어떤 식으로든 충격이 왔을 때 내 몸을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영원한 사랑이어야 할 좌석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여 핸들, 계기판, 앞유리 등 전방에 배치된 불륜 요소와의 접촉을 사전에 방지하여 불륜의 결과물인 병원 신세를 면하게 해주기 위한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벨트를 안하게 되는 게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는 무조건적이어야 하는 사랑 때문일까?

현재의 안전 벨트는 3점식이라고 부른다. 고정된 부분이 3군데이기 때문이다. 허리 좌우로 잡고 한쪽 어깨에서 잡는다. 무조건 영원한 사랑을 지켜야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 충격을 그나마 몸에서 가장 튼튼한 몸통과 골반에 고루 나눠주기 위함 것이다.
뒷좌석 중간 벨트는 보통 2점식으로 허리만 감는데 이것도 요즘 3점식으로 바뀐 차들이 나온다.

그럼 아예 꼼짝 못하도록 경주용 차량처럼 4점 내지 5점으로 하고 몸에 딱 맞도록 채워놓으면 되지 않겠냐고?
경주용 차량이야 운전 아니고 다른 것은 절대 하면 안되는 상황이니 그렇지만 운전도 해야되고, 물도 마셔야 되고, 차 밀리면 여기저기 기대도 봐야되고, 옆 사람이랑 잡담도 해야되고, 글러브 박스에 뭐 좋은 거나 잊은 거 없나 확인도 해야되는 등등 할 일이 많은데 좌석에다 꽁꽁 묶어놓으면 다들 프로 드라이버?

 

안전 벨트를 당기면 쭉 딸려나왔다가, 놓으면 쭉 딸려들어가는 건 대단한 전자 회로가 아니고 간단한 태엽 작동이다.

노란 것이 태엽 스프링

이 때문에 오래 된 차들은 태엽이 나이를 먹다보니 땡길 때는 그냥 쭉 나오는데 들어가지가 않을 때가 있다. 살살 달래면 들어가긴 할 게다.

이것도 금속 피로의 일종이다. 근데 이렇게 되면 정작 필요할 때 꽉 당겨지지 않는 건 아닐까?
그렇진 않다. 희한하게 처음엔 딸려들어가다가 꼭 끝에 조금이 남아서 간혹 벨트 끝 부분이 조수석 바
깥으로 삐져나와서 달리는 차들을 보게 된다.

머리 좋은 당신은 이해해겠지만 그렇다는 건 충격이 왔을 때 꽉 잡아주는 건 뭔가 다른 메카니즘(오~ 이 유식한 단어 선택)이 있다는 얘기되시겠다.


관성력과 원심력을 이용한 두가지 방식이 있다.

관성력 방식

관성력은 무게 추를 이용하는 것으로 차가 충격을 받으면 안전 벨트를 감고 있는 부분 근처에 장착된 추가 휙 밀리게 되고, 이 추에 연결된 고정쇠가 튀어나와 벨트가 풀리지 않게 한다.

원심력 방식

원심력은 벨트가 감긴 부분 안에 고정쇠가 있어 벨트가 풀릴려고 감긴 부분이 획 돌려고 하는 순간 원심력에 의해 고정쇠가 밖으로 밀려나와 풀리지 못하게 한다.

자, 안전 벨트의 역활은 전방 물체와의 불륜 방지다. 어떻게든 앞으로 못 나가게 하는 것이다. 사전 방지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나온 것이 프리텐셔너(Pretensioner)이다.


pretension 이란 단어의 뜻만을 보면 허세, 가식 등 뭐뭐 인척 하는 이란 뜻이 된다. 예전에 뭐든 뭣인 척 잘하는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 제목이 pretender였다. 둘다 pretend에서 나온 말이고 pretension 그 명사형 되겠다...도대체 뭔 소리가 하고 싶었던 걸까 ㅡ_-a

프리텐셔너는 안전 벨트가 단순히 앞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작용만 하므로 애초에 불륜의 싹을 끊어버리려 뒤로 당겨버리는 장치이다.

화약식 프리텐셔너

전자식도 일부 있다고 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건 화약식으로 충격을 받으면 화약이 터져서 가스가 발생하고 그 가스가 피스톤을 쭉 밀게 되면 안전벨트가 감긴 부분을 역으로 확 잡아당긴다.
처음엔 앞으로 갈려는 걸 단순히 잡아만줬는데 이젠 뒤에서 잡아땡기기까지 하는 것이다.

얼마전 프리텐셔너 개발 관련하여 소형차에도 이걸 넣어야하는데 소형차 용으로 줄이다 보니 폭발할 때의 폭발시 열과 압력을 끌어당기는 부분이 견디지 못해 끊어져버려 문제라는 이야길 들었다.
그 차가 경차였으니 곧 경차에도 프리텐셔너가 달릴 모양이다.

 

앞으로 못가게 하고, 뒤로 잡아땡기기까지 했는데 여기에 로드 리미터란 장비가 하나 더 있다. 얜 또 뭔가? 뭐 또 할게 남았다고?
고속으로 충돌했을 때가 문제가 되었다. 이 고속이 얼마나 고속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하튼 고속으로 충돌하면 앞으로 내밀리는 힘도 훨 강해지고 이 때문에 안전벨트가 멈추기 위해서도 훨씬 강한 힘이 필요하게 된다. 다행히도 안전 벨트는 기계 장치이기 때문에 충분한 강도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사람의 몸이다. 한계 강도 이상으로 내밀리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게 아니고 갈빗대가 우수수수 부러질 수도 있다.
이를 막아주는 게 로드 리미터다. 못 견디겠다 싶으면 살짝 풀어줘서 우수수수 부러질 걸 우수 정도로 줄여준다, 아예 안 부러지는 건 아니고.
단순히 벨트 일부에 한번 접어서 실로 박아놓아 어느 정도 강도 이상이 되면 실이 끊어져 벨트가 살짝 늘어나게 할 수도 있고, 일정 강도의 금속 조각을 준비해 한계 강도 이상이 되면 금속 조각이 휘어지면서 살짝 풀어주기도 한다.
물풍선을 서로 주고 받을 때 멍하니 서서 손만 내밀면 퍽 하고 터져서 물바다가 되는데 받는 순간 손을 살짝 내려주면 충격이 흡수되어 안 터지는 거랑 비슷하다.


자, 그럼 에어백은 뭐냐?

에어백은 안전 벨트로 꽉 잡아주더라도 어느 정도는 앞으로 살짝 쏠리게 되는 당신의 몸마저도 절대 불륜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도록 앞에서 뒤로 밀어주는 것이다.
안전 벨트의 모든 작용이 뒤에서 앞으로 못나가게 하는 것인데 비하면 반대가 된다.

 

에어백의 원리는 간단하다.
차가 충격을 받아 센서에서 터트려라라고 명령이 내려오면 전기적 작용에 의해 빵 터지고 그 폭발에 의한 가스가 순식간에 공기 주머니 안에 채워지면서 불륜 앞으로 돌진하려는 몸을 영원한 강제적인 순애보의 위치로 원위치시킨다.

터진 후 쪼그라든 상태

터져나오는 속도는 300km를 넘는다고 하는데 꽉 차서 한번 막아준 이후에는 필요가 없으므로 준비된 구멍들로 가스가 빠져나간다.

 

자, 그럼 에어백만 있으면 안전 벨트는 안해도 될까나???
예전에는 에어백 앞에 SRS란 단어가 꼭 써있었는데 이번에 산 라프디에 보니 걍 Airbag이라고만 되어있다. SRS는 음장 효과가 아니고, Supplemental Restraint System의 약자로 보조 구속 시스템이란 말이다.

 

그럼 주 구속 시스템은 뭐냐는 질문이 나와야 되겠지? 당근 안전 벨트다.

 

불륜을 향해 나아가는 당신을 이미 안전 벨트가 끌어당기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백까지 앞에서 밀고 들어오면 앞으로 나가는 건 사실 상 불가능하다. 그런데, 뒤로 끌어당기는 안전 벨트가 없는 상황에서 무식하게 300km로 돌진하는 에어백과 맞짱 뜬다는 거 오히려 끔찍하지 않은가? 그 결과는 상상 초월이다.
뿅망치 그거 안에 공기 뿐이 안 들어 살살 눌러보면 별로 힘도 없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타격하면 그충격은 무시 못하지 않는가?

300km로 돌진하는 뿅망치를 맨몸으로 막겠다고 생각해보라~! 자~ 이쯤에서 몸소 시험하실 분 손~! 항상 그렇듯이 모든 위험 부담은 당신이 진다~!

 

예전 차팔이 친구 넘이 에어백이 안 터져 다쳤다는 승객을 AS 센터에서 만난 적이 있다.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는데 운전석, 조수석에 탔던 사람 둘다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서 자신들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1억이 넘는 차를 확인한 결과 앞유리 깨져있었고 앞유리 양쪽으로 머리카락이 끼어 있었다.

아악~ 내머리~!

이분들 안전벨트를 안하고 있었던데다 저속이라 에어백도 안 터지면서 쭉 앞으로 나오셔서 앞유리랑 불륜을 즐기셨던 것이다. 확실한 증거가 남다보니 더 이상 진전도 되지 않고 수리비 고스란히 내셔야 했다.

사실 이 에어백이 터지고, 안터지고 하는 부분이 사고 났을 때 상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인데 상기 사고처럼 사용자의 과실이 확실한 경우야 문제가 없지만 누가 봐도 터져야 하는데 안 터지는 상황이 많으니 문제다.

 

에어백은 폭발로 터져나오기 때문에 너무 가까이 있으면 위험하다. 이에 자신의 가슴이 에어백으로부터 10cm 이내에 들면 위험하므로 20cm 이상 띄울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나 바짝 앞으로 당겨서 운전하시는 여성분들 조심하시라. 25cm 띄워진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1997년 미국 NHTSA에서는 과도한 에어백의 빠와에 의해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고려하여 힘을 20 ~ 30% 줄인 디파워드 에어백을 달 수 있도록 했고 1998년부터는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에어백을 끌 수 있는 스위치를 달게 했다.


이 스위치는 혼자 탔는데 조수석까지 터져 수리비 많이 나오는 걸 줄이려는 게 주 목적이 아니고 운전석에 탄 사람이 여러가지 이유로 에어백이 터졌을 때 더 위험하거나 어쩔 수 없이 조수석에 애를 앉혀야 할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에어백은 현재 4단계까지 진화했다.

빤쓰의 어드밴스드 에어백

1. SRS 에어백 : 암 생각 없이 충격 받으면 걍 터짐
2. 디파워드 에어백 : 꼬맹이나 체구가 작은 사람을 위해 힘을 20~30% 감소
3. 스마트 에어백 : 센서가 충격량을 감지하여 힘과 시점을 제어
4. 어드밴스트 에어백 : 스마트 에어백에 탑승자의 무게까지 고려한 것

* S 방송에서는 4단계로 구분했고 M 방송에서는 3, 4 단계를 하나로 봐 3단계로 구분

 

현재 국산차의 에어백은 거의 대부분이 디파워드이고, 수입차는 스마트와 어드밴스드가 섞여있다.
디파워드도 문제가 있는 게 디파워드는 어디까지나 일반 에어백을 쓰면 안되는 환경에서 쓰도록 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 환경에서 쓰게 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미국에선 한시적으로 적용되었다가 지금은 쓰지 않는 듯 하다.

이러다 보면 짜증나는 게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산차는 전부 어드밴스드 에어백이라고 한다. 이건 미국에서 법으로 정했기 때문이라는데 이런 안전 옵션은 하루 빨리 국내에서도 법적으로 정해져야겠다.

얼마전 조수석 에어백 장착이 맘대로 안된다고 하여 벌금을 물린다고 하자 몇일새에 옵션을 살짝 조정하여 벌금을 빠져나간 예가 있다. 문제는 그때 떠들었던 차종만 살짝 바꿔놓았고 다른 차종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본 신발 이번에 라프디 구입할 때 사고 났을 때 조금이라도 멀쩡하게 나올 확율을 높이고자 자세제어장치랑 커튼 에어백까지 신청했더니 이런 옵션 처음이라며 한달 기다리래서 한달 기다렸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의 표시램프

사실 에어백의 경우 폐차할 때까지 한번도 터질 일이 없었으면, 사고 때는 확실히 터져줬으면 하는 게 바램 아닌가?

거기다 터트려 버리면 못 쓰게 되니 시뮬레이션 시험은 되도 실제 작동 시험은 할 수 없는 물건 아닌가?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적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게 맞고, 그 단계를 올릴수록 비싸지는 것도 이해하고, 대량 생산이란 특성 상 종류 늘어나면 좋지 않다는 것도 일종의 관계자라 충분히 이해하긴 하는데, 이미 생산하고 있으니 달아줄 수 있고, 돈 다주고 기다려서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있는데도 안 판다는 건 좀 그렇다.

윈드쉴드와 더미

옛날옛적에 은하계 아주 먼 곳에 이웃 나라 왕자님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공주님이 있었다. 공주님의 이름은 윈드쉴드(Windshield).

윈드쉴드 공주

맑고 투명한 피부를 자랑하는 그녀가 기다리는 이웃 나라 왕자님의 이름은 더미(Dummy).

더미 왕자

하지만 두나라는 전쟁 중이었고, 누구도 둘의 사이를 원하지 않았다. 이에 더미의 아버지 사입혀 대왕과 어머니 황모양 여왕은, 그니께 왕이랑 왕비님은 애를 잡아놓기 위해 안전 벨트란 걸 도입했다.

 

처음 가져온 시제품 안전벨트는 허리만 감도록 되어있었다. 근데 이 방식은 의자에 앉아있을뿐 몸이랑 다리는 마음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안심할 수가 없었다.
이에 새로이 도입된 것이 3점식 안전벨트라고 불리는 몸에도 한줄이 감싸게 된 것이었다. 이젠 좀 안심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걱정은 있었다.

둘의 사이를 갈라놓는 나쁜 안전 벨트

기계식이다보니 더미 왕자가 확 도망가려고 하면 약간의 공간이 확보된다는 거였다. 이에 왕은 술의눈 국방대신을 불러 똑바로 안할 거냐고 촛대뼈를 걷어차려 했으나 특기가 날아다니기라 여의치 않았다.
그의 게김수에 열받은 사입혀 국왕은 자신이 신고 있던 나막신을 벗어 날렸고 날개에 직격탄을 맞은 술으눈은 바닥에 떨어지자 마자 다른쪽 나막신에 무참히 짓밟혔다.

한쪽 날개를 못 쓰게 된 국방 대신은 베이더 참모 총장을 불렀으나 이미 감지한 베이더는 뿜아 국방 과학
연구소 소장 이하 담당자들을 미리 포스로 조져놓음으로 스스로는 잘 모면했다

 

포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베이더 경이 뿜아 소장을 족쳐서 나온 새로운 병기는 '프리텐셔너'라는 멋진 이름~!

프리텐셔너

미리 조짐을 당했던 뿜아는 당하기 전에 미리 긴장하자는 생각으로 미리, 먼저 라는 뜻으로 pre, 긴장하
자는 의미로 tension을 조합하여 프리텐셔너라는 장비를 만든 것이다.
프리텐셔너는 왕자의 탈출이 감지되는 순간 화약을 터트려 벨트를 역으로 감았다. 약간의 여유가 있어 앞으로 초파리 눈물 만큼 나갔다고 하더라도 도망가지 못하도록 뒤로 되감아버리면 일은 간단해진다.
뿜아 소장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신병기를 장착했다.

얼마 후 더미 왕자의 탈출 재시도는 신 병기 프리텐셔너에 의해 쉽게 제압되었고, 다음날 술의눈 국방 대신은 왕에게서 긴급 호출을 받는다.

'므하하하하~ 이제 진급인가?' 술만 좀 들어가면 눈으로 술을 퍼는 몹쓸 버릇이 있는 그는 어제의 술이 다 깨지않았지만 얼굴 만면에 미소를 띄고 접견실로 들어섰다. 들어서는 순간 얼굴에 왕이 날린 나막신 작렬~! 나가떨어지는 그에게 다시 족발 당수 작렬~!

 

술의눈은 그대로 실려나가고 참모 총장 호출. 하지만 그가 누군가? 접견실이 아닌 병원으로 호출될 때 그는 벌써 살짝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국방 대신 병원 실려갔기에 미안해서 불렀나 싶어 방심하고 있을 때 터지는 성스러운 여왕 폐하의 안면 강타~!
이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어라, 저건 데드 스타인데?라며 중얼거리는 순간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병원 신세가 된 더미 왕자의 사진.
그가 보게 된 것은 프리텐셔너 성능이 얼마나 좋았던지 누가 봐도 아, 이 친구는 안전 벨트 하나는 학실히
했구나 싶은 벨트 자국이 남아있는 더미 왕자의 상체. 그 사진은 왕실 전속 사진가 꽉꽁이 촬영한 것이었다.

 

'똑바로 안해? 뭘 어떻게 했길레 애가 이꼴이 돼???'
촛대뼈 한번 더 까이고, '시정하겠습니다' 외치고 바로 국방 과학 연구소로 직행.
도착과 동시에 소장 사무실에 밖에서부터 포스 작렬~! 목이 조인체 공중에서 대롱거리는 뿜아를 바닥에 내리 꽂고 광선검 머리에 들이대고 한마디.
'너 이 쉑히~ 왜 기계를 이 따위로 만들고 X랄이야~! 똑바로 안해?'
'시정하겠슴다~!' 상황 파악은 안되지만 일단 살고 봐야하니 죄송하다고 하고, 간신히 상황 접수.
'내가 포스 조절하듯이 똑바로 쫌 해바바바바~!'

 

'포스' 이 한마디에 팍 꽂힌 그는 개발 담당자 초라리 호출.
초라리가 개발한 것이 포스 리미터였다. 이 이름에 대해선 술의눈은 마음에 안들어했지만 술의눈 리미터는 무슨 음주 측정기 이름 같아서 일단 냅뒀다.

포스 리미터는 대성공이었다.
왕실 주치의 맥만옹은 다시 시도된 탈출 시도에서 포스 리미터가 성공적으로 작동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Kiss Mark

하지만 몇일 뒤 또 한번의 탈출 시도가 있었고, 성공하지 못한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술의눈은 다른 쪽 날개마저 부러진 체 즉각 해임되었다.
윈드쉴드 공주가 모든 장치를 무시하고 딸랑 목만 까딱할 수 있었던 더미 왕자와의 입맞춤에 성공한 것이었다.
새로이 국방 대신이 된 베이더 경은 참모 총장으로 진급한 뿜아를 불러들였다.
'어차피 잘못되면 죽기는 매한가지다. 이번엔 니 머리 갖고 좀 잘해바바바바~!'

 

소장으로 진급한 초라리는 폭주하는 에반게리옹을 보다 번쩍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AT 필드를 치자~!
'근데 AT 필드는 어케 만드는 거지? 히키고모리 오덕들 몽땅 끌어다모아놓으면 자동으로 쳐지는 겐가?'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던 중에 띵똥~ 하고 도착하는 그를 데리고 살아주는 감사X100만배 해도 모지라는 메테루 여사님께서 보내주신 사랑해 마지 않는 딸의 사진~!
감격에 벅차 열어본 메세지에는 풍선을 가지고 놀고 있는 딸의 사진이 있고...

풍선? 빙고~!

초라리가 새로이 내어놓은 것은 빛의 속도(응?)로 부풀어오르는 풍선~! 처음엔 광속 전개 풍선이라고 부르려고 했으나 쪼끔 오버쟁이 같은 느낌이 있어 걍 간단하게 에어백으로 낙찰.

에어백 시연 당일, 꽉꽁옹은 초고속 카메라를 준비하여 전개 전후를 비교 분석하여 자료를 제출했는데 그 직후 초라리는 경호 실장에게 꺾 당했다.
섬나라에서 파견되어온 초고속 카메라 분석 전문가 레뛰옹의 분석에 따르면 에어백의 폭발력이 너무 세서 오히려 목을 꺾어버린다는 결론.

어드밴스드 에어백

새로이 소장이 된 전자 계통의 전문가 아그곰 꺄옹은 그의 소질을 살려 국가 기밀로 붙여진 더미의 신체 관련 사항은 자신도 알 수가 없으므로 여러개의 센서를 덧붙여 무게와 속도를 감지 에어백의 전개 속도와 압력을 조절함으로써 일단 모가지는 면했다.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일단 사태는 진정되어 있지만 언제 또다시 터질지 모르는 일촉 즉발의 사태에 대응하여 아그곰 꺄옹은 오늘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