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4일 수요일

닛산 GT-R 국내 1호차

F430 이 촉매 변경을 위해 잘 아는 정비 공장에 와있는데 저녁 같이 먹게 그리 오래서 갔다. 갈 땐 몰랐는데 사무실 들어가는데 GT-R 차주분이 와있었다.
차가 어디 있겠구나 싶었는데, 나중에 430 이 들려있는 리프트로 가다보니 흰색 뒷모습이 보였다.
첫 느낌...왜 이리 펑퍼짐하냐? 전반적으로 이런 저런 캐릭터 라인 거의 없이 뚝 떨어지는 라인에 아래까지 이어지는 차체는 키 작은 남자가 입은 반코트가 롱코트로 보이는 느낌이랄까? 여하튼 좀 별로였다.
전체적으로 둘러봤을 때도 좀 밋밋한 느낌이다. 430 이 한껏 멋을 낸 날나리라면 GT-R은 꼭 말끔한 양복을 입은 느낌? 뭔가 한눈에 확 휘감기는 뭔가는 없다. 스포츠카나 수퍼카로 불러주기엔 너무 밋밋한 느낌.
개인적으로 GT-R의 로고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외부에선 뭐하나 맘에 드는 게 없다. 엄청난 크기의 휠은 좀 맘에 들었는데 안쪽으로 보이는 금색 비슷한 캘리퍼도 좀 이상하다.
앞 범퍼 그릴 아랫부분이 카본으로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카본 시트지를 발라놓은 거였다. 누가 했는지 몰라도 끝 부분 뜬 거 안보이게 좀 잘 붙이지.

내부도 심심하다. 스티어링 휠에 붙은 GT-R 로고도 부담스럽다. 패들이 맘에 들었는데 휠이 아닌 차체에 고정되어 있다는 게 아쉽다.

배기음도 얌전하다. 날나리처럼 앙앙 대는 페라리나 나름 묵직하게 깔리는 포르쉐의 그것도 아닌 얌전한 소리다. SL55의 소리와 유사한 느낌이 든다.

달리기는 꽤 한다 그러는데 일단 한번 타봐야 할 것 같다.

정면 모습을 본 모두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인데 하고 내뱉았다. 그날은 다들 결론을 못 내렸는데 다음날 한친구가 결론을 내려주었다. 살빠진 쏘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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