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5일 목요일

2기 예고편 - 19금에 대한 고찰

통상 20세부터 성인이라 부른다.
고로 19금이 성인의 경계라 보면 되겠다.

금의 순도 관점에서 보면 19금 = 19K = 순도 79.2%, 그러니까 금이 79.2% 나머지는 주로 은이나 구리다. 구리가 좀더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 은을 쓰게 되면 어딘가 색이 좀 희게 보이고, 구리를 쓰는 쪽이 그나마 은보다는 구리빛이 금빛과 가깝기 때문에 많이 쓰인다. 고로 같은 19금이라도 나머지가 은이냐 구리이냐에 따라 색이 틀리다는 말이다.

자, 금속에서는 금이 올라갈수록 순도가 높아진다.
대략 나눠보자면

14K = 순도 58.5%
18K = 순도 75.0%
19K = 순도 79.2%
24K = 순도 99.9%

한손에 캐럿 열매 24개를 쥘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작된 단위 캐럿이므로 24K이면 24/24로 순도 100%가 되어야 하지만 사실 인간이 만든 게 100%라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99.9%로 표현한다. 지금이야 원체 과학이 잘나가다 보니 99.999% 따위도 등장하지만 트리플 나인이라 불리는 99.9%가 되면 순금속, 그러니까 그거 하나로만 이루어진 거라고 봐준다.

자, 그럼 인간에게서 19금이란 딱지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
24세가 지나면 순도 100%의 인간인 되는 것일까? 이건 순자가 주장한 성악설(性惡說)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악하게 태어난 인간이 24세가 되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제대로 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통상은 19세 다음인 20세를 성인의 기준으로 본다. 19금이란 성인이 된 20세에게는 인정이 된다는 말이다. 통상 20세라면 고딩에서 벗어나 취직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대학 1, 내지 2학년 정도를 맞고 있을 수도 있다.

맹자가 주장한 성선설(性善說)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는 틀려진다. 태어날 때는 선하게 태어나지만 갈수록 때가 탄다는 말이다.
그렇게 따지면 19금은 순간 순도에서 오염도로 돌변한다. 처음 태어났을 때가 0이라면 19세가 되면 79.2% 세상 물정에 찌들어버렸단 말이다. 자, 그럼 24세가 되면 100% 오염되었다는 뜻인데 24세에 평균적인 한국인은 뭘 하고 있을까???
여자라면 직장 5년차 쯤 되었거나 갓 대학 졸업을 하게 될 것이고 남자라면 군대를 제대하고 다시 직장에 복귀했거나 복학생으로 늙은이 취급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때 즘이면 이미 사회 물에도 접해봤을 때이고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는 할 수 없을만한 나이다.

자, 순도로 볼 것인가 오염도로 볼 것인가는 성선설을 받아들일 것인가, 성악설을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로 당신이 결정할 문제다.

사실 여기서 본 신발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딴 오래되고 고리타분한 유교 사상에 관한 것이 아니다. 얼마나 YA하냐의 기준인 19금을 이바구하자는 것이다. 걍 웃고 즐기자는(???) 것이다.

요즘은 19금을 초과하여 강도가 강하다고 25금 딱지를 붙이기도 한다.
25금 = 25/24 = YA 강도 104.2%
앞서 말했듯이 100%가 되면 최강의 YA 상태인데 어찌 100%가 넘는 게 존재한단 말인가? 뭐 옥탄가도 원칙상 100%가 최고지만 실제로는 100을 넘어서는 것도 있으니 강도가 세다보면 100% 넘는 게 나오지 말란 법 없잖은가?
뭐 모든 기계들도 출력이 100%이면 80% 수준에서 사용하는 게 보통이지만 긴급 상황이 되면 아주 잠깐 동안은 100%를 넘어선 110내지 120% 정도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람도 위급한 상황에 빠지면 전혀 들어올리지 못할 물건을 들어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잖은가?

여기서 의문을 하나 제시해 본다.
과연 갓 태어난 아이는 0K고, 초딩은 8K이며 중딩은 14K, 고딩은 17K가 되는 것인가? 우띠...산수가 맞나? 여하간 대략 그렇다고 볼 때 예전에는 나이에 따른 게 맞았을지 몰라도 지금 애들 수준으로 보면 초딩을 12K 정도로 올려주고, 중딩, 고딩도 2K 정도 씩은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러니까 표기는 17K로 하더라도 실제 수치는 17/24가 아닌 19/24로 계산하는 게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짧은 글을 박뇽감님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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